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9월 1일, 일산킨 텍스에서 열린 ‘2011 스마트에이징국제심포지엄’에서 “국내 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빨라, 국가재정·성장 악화를 유발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고령화는‘노령층 산업의 성장’이라는 이름도 지녔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60세 이상 노인층인 ‘뉴시니어(New Senior)’가 화장품 매출의 20% 차지하는 주 소비층 중 하나다. U헬스케어 등 고령층 관련서비스 수준도 세계 최고다.
진 장관은“일본의 경우를 비춰볼 때, 국내도 고령화리스크를 활용해 의료용품·건강산업에 대한 발전을 꾀할 수 있다”며 “금융 및 여가산업의 新성장동력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베이비부머 은퇴를 계기로 고령화리스크를 국내 新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진 장관은 “민영기업에서도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용품·서비스를 개발, 그들의 니즈를 충족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국내 사회에서 고령층의 ‘뉴 시니어’화는 타계층의 만족도를 동반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위 곽위원장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접근할 것”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정부의 고령화리스크 대책도 발표됐다. 진 장관에 이어기조연설을 한 곽승준 미래위장(미래기획위원회)은 “현 정부가 마주친 가장 어려운 문제는 통일과 저출산·고령화다”며“정부는 고령화리스크를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고령층을 경제성장동력 계층에 포함시키기 위한 방안을 실시한다는 의미다.
곽위원장은 “최근 고령화리스크의 핵심인 ‘베이비 부머’들의 가장 큰 니즈는 일하자는 욕구다”며 “베이비 부머들은 이전 세대인 ‘전후 세대’보다 ‘인생 이모작’ 설계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리스크 헷지방안으로 3가지를 제시했다. ▲고용증대 ▲안정·다중적 노후소득 보장 ▲주택·교통문제가 그것.
곽 위원장은“향후 정부는 고령층을 위한 일자리창출 지원,국민연금 가입률 증대, 고령층 친화적 주거 및 교통환경체계 구축 등을 우선 실시한다”며“이 같은 정부대책은 국가사회시스템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를 비롯, 우리나라는 국내 고령화리스크가‘국내경제성장 둔화’라는 직격탄을 날릴 것을 우려한다.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출산률 및 고령화 속도가 이 같은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고령화리스크 만큼은 ‘보편적 복지’를 선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제임스 L 포자드“고령기술은 또 다른 고령화대책이다”
마지막 발표자였던 제임스 L 포자드 교수는 고령화 해결방안으로 ‘기술’을 꼽았다.
그는“20~21세기 사이 고령화 인구가 매우 크게 증가했다”며“또 유사 이래 인간이 만든 기술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고령화는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선진국들의 경우, 2050년이 되면 인구의 20~50%가 고령층이 된다. 주목할 것은 남녀 간 성비다. 특히, 기술발전은 고령여성에게 남성보다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준다.
포자드 교수는“20세 여성이 80세가 되면, 자신보다 훨씬 어린 남자를 찾게된다”며“이 같은 현상은 E-Mail, 인터넷 등 기술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이는 고령층의 수명 증가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고령화사회가 기술발전을 촉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포자드 교수는 고령화는 기술에 있어 新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역으로 보면, 기술이 고령화의 대책방안이라는 의미다.
그는 “10대와 80대가 원하는 기술은 다르다”며“시간변화는 환경변화, 결국 기술의 변화를 초래한다. 기술변화의 초점을 고령층에 맞춘다면 새로운 헷지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기술발전 목표’가 필요하다”며“예방과 갭, 보완과 조력, 돌봄지원과 조직, 삶의 질 개선과 만족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은 삶의 질과 행복을 누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고령화기술의 미래 트랜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인간유저의 통제뿐 아니라 기술자체의 통제가 이뤄질 것”이라며 “또 미개척분야의 발전도 이뤄져야 한다. 이는 스마트폰·환경·로봇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상세계와 非가상세계간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고령화 기술의 미래 트랜드란 의미다. 그는“고령층 관련 비즈니스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원시단계지만, 이를 뒷받침해주는 기술들이 발전되면 좋은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