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보 빠른뉴스 - No.1 보험포털 인터넷 보험일보입니다

홈으로

뉴스

보험정책

글자크기

自保 정비수가 4.5%↑… “자보료 인상 불가피”

[2021-10-05 09:26:00]

보험-정비업계, 3년만 합의 “12월부터 적용”… 손해율 분석 후, 자보료 인상범위 결정

[insura] 자동차 정비공임이 3년 만에 인상됐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일부 자동차보험료가 제한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회의를 열고 오는 12월부터 자동차보험 정비공임 수가를 4.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정비요금을 결정하는 협의체로, 지난해 10월 시행된 개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 보험업계-정비업계-공익대표 각 5인으로 구성된다.

앞서, 보험업계와 정비업계는 차량 도장재료비 시장가격 조사 결과를 두고 정비수가 인상분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다.

당초 정비업계는 8.2% 인상을 요구했으나, 국민 보험료 부담 등을 고려해 4.5%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통 정비수가가 오르면 연쇄적으로 자동차보험료도 인상된다.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정비수가가 4.5% 인상될 경우 산술적으로 1%대 보험료 상승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당장 인상될지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손해율이 평균 78%대로, 적정 손해율(78～80%) 수준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7%, 2019년 대비 14% 개선된 수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차량 운행량이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안정화된 것일 뿐,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보험료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사고당 지급 보험금은 증가한 것을 알고 있다. 병원진료비 등 원가 부분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상황에서는 영향이 없을 수 있겠지만, 향후 차량 운행이 늘어나고 사고 건수가 예전 수준으로 증가한다면 손해율은 다시금 치솟을 수 있다. 보험료 인상 여부를 당장 단언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손해율이 안정화 됐다고 해도 자동차보험이 만성 적자상품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아무래도 (정비수가 인상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영업부문에서 3799억원 적자를 냈다.

자동차보험은 2017년 266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적자(2018년 7237억원 손실, 2019년 1조6445억원 손실)를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