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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發, 보험사 ‘RBC비율↓’ 러시… 150% 턱걸이 속출
[2022-05-17 11:11:00]
 
추가 자본확충 미흡시, 올 2분기부터 ‘당국 권고치’미달 도미노 우려… 보험사들, 유상증자 등 재무건정성↑ 총력

[insura] 국내 보험사들 재무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금리인상發 부작용이 커지면서 일부 보험사는 재무건전성 지표가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을 밑돌면서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보험사들 지급여력(RBC)비율이 전반적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흥국화재의 RBC비율은 올해 1분기말 146.65%로 전분기말보다 8.7%p, DB생명은 139.14%로 18.5%p 하락했다.

한화손보 RBC비율이 122.8%로 전분기말대비 54.1%p 하락, 농협생명도 131.5%로 급락해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동기간 KB손보 RBC비율이 162.3%, 한화생명 161%, DB손보 188.7%, 현대해상 190.7%, 삼성화재 271.3% 등으로 전분기 말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올해 1분기말 RBC비율이 280.7%로 전분기말보다 61.7%p, 신한라이프는 255.0%로 29.6%p 떨어졌다.

하나생명도 171.1%로 29.3%p 하락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말 RBC비율은 246%로 전분기말대비 59%p 급락했다.

보험사의 RBC는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일시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RBC비율이 100%로 아래로 떨어지면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로, 보험업법서 보험사에 RBC비율을 100%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재무건전성 강화 측면서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각 보험사의 RBC비율이 급격히 악화한 것은 금리인상에 따라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의 평가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채권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함에 따라 매도 가능한 채권의 회계상 평가손익이 급속히 하락하는 추세라 보험사들도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올해 2분기 이후 보험사들의 지급여력 하락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금리 급등세가 올해 2분기 들어서도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채권자산의 가치추가 하락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 1분기말까지 0.721%p 급등한 데 이어 2분기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추가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2분기부터는 지급여력이 금융당국 권고치에 미달하는 보험사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관리 및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채권 계정 재분류, 후순위채 발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자본확충을 서두르고 있는 것.

예컨대 농협생명은 RBC비율 관리를 위해 올 들어 유상증자와 후순위 채권 발행 등으로 총 1조43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했다.

한편, 금융위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일단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채권시장에서 금리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섣불리 감독정책의 방향을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변동에 대비해 충분히 자본을 확충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다만 금리가 오르는 시장 상황에 대해선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은희기자 reh@insur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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