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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늑장지급, 보험민원' 도마위… "민원 불수용률 40%↑"

[2015-09-10 14:41:00]

정무위 조사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손보사 44.98%, 생보사 40.13% 민원불수용… "제도개선·관리감독 시급"

[insura.net] 보험사들의 민원 불수용률이 50%에 육박한 가운데, 사고보험금 지급기간을 가장 많이 초과한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 간사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감원을 통해 조사한 '보험사의 민원 불수용 및 사고보험금 지급 기간별 점유비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손보사에선 접수된 민원 5만2363건 중 2만3554건(44.98%), 생보사에선 접수된 민원 5만7879건 중 2만3226건(40.13%)이 수용되지 않았다.

또한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서류를 접수한 날부터 3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 보험금 지급사유의 조사나 확인이 필요한 때엔 생보사의 경우 접수 후 10영업일이내, 손보사의 경우 7일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해야한다.

그러나 생·손보사 모두 약관에 정하는 시한을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생보사는 11일이 지난 후 지급된 경우가 지난 3년간 77만 3876건이었고 손보사는 648만 131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은 11일 이상인 기간의 지급비율이 39.9%가 넘었으며 11일에서 90일사이에 지급된 비중이 35.61%로 가장 높았다.

특히 24개 생보사와 16개 손보사 가운데 민원 불수용률이 40% 이상인 보험사는 생보사가 12곳, 손보사가 7곳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중 PCA생명은 민원불수용률이 73.05%로 가장 높았으며, AIA생명(67.59%), 에이스생명(66.08%), 푸르덴셜생명(63.66%), 삼성생명(60.62%), 동부생명(55.98%), BNP파리바카디프생명(51.06%)이 뒤를 이었다.

손보사 중에선 농협손보의 민원불수용률이 68.63%로 가장 높았고, MG손보(67.48%), 현대해상(56.45%)의 민원불수용률이 50%를 넘겼다.

아울러 생보사 중 보험금 지급기간이 11일을 넘기는 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생명이었고, 교보생명, 한화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교보생명은 지급 결정 이후 181일 이상이나 지나서 지급하는 건수가 563건으로 가장 많았고, 메트라이프생명 342건, 라이나생명 64건, 미래에셋생명 33건 순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11일 이상 걸려 보험금을 지급한 건수가 2013년 이후 3년간 158만809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손보(99만2056건), 현대해상(91만5109건), 메리츠화재(58만7560건), 한화손보(53만288건) 순이다.

특히 지급결정 후 181일 이상 지난 후에야 지급하는 건수는 KB손보가 5만86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가 4만5026건 순으로 많았다.

김기식 의원은 "보험사들은 고객들의 보험사기가 늘고 있어 보험사기특별법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보험금의 늦장지급 또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원불수용률이 특별히 높거나 보험금 지급기간이 많이 지연되는 보험사들에 대해선 소비자보호 차원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