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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만 홀몸老人, '질병·빈곤' 늪 "허우적"… 보험역할론↑ |
| [2017-09-27 14: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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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45년, 홀몸노인 인구 372만명"… 생활비 스스로 마련 42%, 노후준비 10명 중 3명뿐 "'가입나이·보장↑' 보장성보험 재조명"
[insura.net] 전통적 가족 개념의 붕괴, 급격한 핵가족화, 1인 가구·홀몸노인 급증, 노인 빈곤·자살률 OECD 1위….
최근 국내 통계를 통해 드러난 고령화시대의 씁쓸한 단면이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노후준비 수준은 여전히 미흡하기만 하다.
고령자 가구 셋 중 하나가 혼자 사는 '1인 가구'였으며, 역시 셋 중 두 명의 고령자들은 자신의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못해 빈곤 가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후를 가족·친지들에 기대기엔 세태는 너무나 달라졌다. 80세가 넘었음에도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 쓰는 홀몸노인 수가 상당한 것.
이런 상황서 연간 고령자 1인당 진료비는 평균 380만원을 넘고 있어, 향후 '준비 못한 노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란 우려감을 낳고 있다.
■ 홀몸노인 42% "직접 생활비 마련"
26일 통계청의 '2017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현재 고령자 1인 가구는 129만4000 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 386만7000 가구의 33.5%를 차지하고 있다. 홀몸노인 가구주 절반은 70대(47.5%)였고, 80세이상(26.5%) 비중이 처음으로 65~69세(26%)를 추월했다.
2045년엔 고령자 1인 가구가 371만9000 가구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전망이다.
이중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41.6%(2015년 기준)로, 직전(2013년·36.3%)에 비해 5.3%p 증가했다. 65세이상 홀몸 노인의 41%이상이 혼자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자녀·친척으로부터 생활비 지원을 받고 있는 경우는 31.8%로, 2013년의 42.3%보다 크게 낮아졌다.
생활비 마련 방법 중에선 '연금, 퇴직급여'가 40.2%로 가장 많았다. 근로·사업소득(39.5%), 재산소득(12.2%)이 뒤를 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취업하는 고령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령자 1인 가구 취업자는 44만2800명으로 전년보다 1만33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53.3%로 가장 많았고, 80세이상도 14.2%에 달했다. 고령자들이 일터에 계속 남아 있는 이유는 생계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노인복지사는 "열악한 근무 환경·저임금 구조임에도 일을 하기 위한 경쟁률이 상당하다. 이마저도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나이가 더 들면 못하게 된다. 많은 70~90대 노인이 폐지 줍는 일 등을 찾다가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집에서 혼자 기거하는 게 다반사다"면서 "최근 사회와의 단절로 인해 노인 고독사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향후 생활비 리스크를 대비, 개인연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 연금받는 노인 45%뿐… 월 52만원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 기초연금, 개인연금 등으로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 고령자는 45.3%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연금 수령자라 해도 대부분 연금의 액수는 최소 생활비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체 연금 수령자가 받는 월평균 연금은 52만원에 불과했으며, 이중 10만~25만원 비율이 49.5%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25만~50만원 비율이 24.8%로 집계, 연금액수가 월 5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도 전체의 73.7%에 달했다. 절반 이상 고령층 공·사 연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
노후를 준비하는 홀몸노인 가구는 전체 고령 가구보다 14.4%p 더 낮은 32.5% 뿐이었다. 고작 열에 세 가구만 노후대비를 하고 있는 셈. 홀몸노인 여성(30.2%)이 남성(42.4%)보다 노후준비를 덜 하고 있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4.3%로 '절대적'이었다. 예금·적금(24.3%), 부동산(15.6%), 주식·채권 등 기타 공적연금(10.9%), 사적연금(8.5%), 퇴직급여(4.1%)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10명 중 3명이 최소한의 생활비인 국민연금에 의존하는 현실은 노후 대비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다.
■ 노인 진료비↑… 癌사망 부동의 1위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796.2명이 사망했다. 그 다음은 심장 질환(357.7명), 뇌혈관 질환(286.9명) 순이었다.
고령자의 암 종류별 사망률을 보면, 폐암이 인구 10만명당 207.8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간암(93.6명), 대장암(91.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5세이상 노인의 건강보험상 진료비는 24조56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늘었다.
액수로는 사상 최대이고 전년대비 증가율로는 2008년(15.5%)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1인당 계산하면 381만1000원을 진료비로 쓴 셈.
전체 연령의 1인당 진료비 127만4000원보다는 3배 가량 많았다.
기대여명의 경우 65세 노인은 85.3세(2015년 기준)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들의 기대여명은 늘고 있지만 진료비가 최대로 치솟는 등 제대로 노후를 보내기에 힘겨운 현실이 다름 아니다.
■ 홀몸노인 문제↑… '보험역할論' 대두
문제는 질병·빈곤 등이 홀몸노인에게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홀몸노인 중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5%로 전체 고령자(43.5%)보다 11.5%p 많았으며, 43.1%(전체 고령자 42.4%)가 안전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최근 보험업계선 70~80세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암·건강·통합·실손·간병·운전자·상해보험'부터 시작해 '서민·1인 가구'를 겨냥한 '저해지·무해지' 형태의 저렴한 보험상품 출시경쟁까지 고령자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유니버셜 기능과 '연금 전환' 옵션을 갖춘 高이율 종신보험(저해지)의 등장까지 심상치 않은 행보다.
제한적으로 '상해'만 보장하던 과거와 달리 '질병' 보장범위 역시 확대일로다. 고혈압·암·당뇨·급성심근경색·뇌출혈·간/폐/신장질환·치매 등의 중요 성인질환 보장은 물론 수술·입원의 보장범위가 확대됐고 장기간병 위로금·월 생활비 등도 지급토록 개선됐다.
'언더라이팅 완화' '간편심사制' 도입 등 가입문턱도 대폭 낮아졌다.
상품전문가는 "특히 시니어 암보험 판매 전략이 심상치 않다"며 "가령, A보험사에선 50세든 80세든 암진단비 합산 최대 9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토록 '연령별 가입한도 차별制'를 철폐했다"고 전했다.
고령화 가속화發, 홀몸노인 급증 속 '보험 역할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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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희기자 reh@insur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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