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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장해분류표' 임박… '3%↑ 질병·상해후유장해' 재조명

[2017-12-15 14:02:00]

'뇌졸중·시력·치매' 장해평가 강화發, 각사별 '후유장해'마케팅 절정… 전문가들 "보장축소·장해분류표 개정前 가입 유리"

[insura.net] "질병후유장해 가입, 지금이 마지막!"

내년 4월, '장해등급분류표(이하 장해분류표)' 개정을 앞두고 손보 '후유장해'담보가 재조명받고 있어 주목된다.

존폐기로에 놓인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의 가입한도가 되려 확대되는가 하면, 80세 고령자를 겨냥한 '3%이상 상해후유장해플랜'의 등장까지 각사별 공격적 마케팅 행보가 심상치 않다.

보험설계사·소비자들 역시 가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장해 범위 축소' '치료기간·장해평가 기간 확대(6개월 → 1년이상)' '장해 심사 강화'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일부 항목이 新장해분류표에 포함돼 있어서다. 심지어 일부 손보사들선 후유장해 담보의 높은 손해율을 체감, 보장축소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14일 상품전문가 및 업계에 따르면, 내년 4월 '장해분류표 개정' 이슈에 '3%이상 질병후유장해' 보장확대까지 가세, 최근 후유장해보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 新장해평가 "엄격ㆍ세분화"

장해분류표는 보험사가 상해나 질병에 따른 영구적인 신체 손상 정도를 판단해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준이다. 현행 장해분류표는 2005년 개정된 이후 10년이 넘게 사용되고 있다.

금감원은 "의료현실에 부합치 않거나 모호하고 미비한 판정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객관적인 장해분류표가 개정돼 보험이 위험 보장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해내야 할 것"이라고 장해분류표 개정 이유를 밝혔다.

新장해분류표에선 장해 기준을 신설하고 장해 판정기준을 구체화하거나 객관적인 장해 평가방법을 마련했다. 현행안은 파생장해를 더하지 않고 개별적으로만 계산해 지급했다.

가령, 신경계 장해(지급률 15%)로 팔(10%), 다리(10%), 발가락(10%)에 장해가 생긴 경우 현재는 팔과 다리, 발가락 장해를 각각 산정해 지급률이 더 높은 신경계 장해를 보험금 지급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新장해분류표선 팔(10%), 다리(10%), 발가락(10%) 등 파생장해를 합산한 값인 30%를 최초 장해인 신경계 장해(15%)와 비교해 지급률이 더 높은 쪽을 지급 기준으로 한다. 이 경우 소비자가 지급받는 보험금이 15%서 30%로 높아진다.

문제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요소가 新장해분류표에 일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 금융보험통신 표 참고 >

예컨대 뇌졸중·뇌손상·척수 및 신경계 질환이 발병, 장해로 인정받기까지의 기간이 2배가량 더 길어졌다. 발병 또는 외상 후 6개월 동안 지속적 치료를 받은 후 장해를 평가했던 데서 치료기간이 12개월로 늘어난 것.

시력 장해의 경우 공인된 시력검사표에 따라 '최소 3회 이상' 측정해야 한다는 항목이 추가됐다.

치매 역시 임상 증상뿐 아니라 뇌 영상검사(CT 및 MRI, SPECT 등)를 기초로 진단돼야 한다는 평가 기준이 신설됐다. 더군다나 18개월 이상 지속적 치료 후에야 장해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독소조항도 마련됐다.

■ 질병·상해후유장해(3%↑) 재조명

소비자 입장선 뇌질환·시력손상·치매 후유장해 등에 대비키 위한 치료비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

최근 '3%이상 질병·상해후유장해'담보의 가입 행렬이 이어지는 까닭이다.

주요 손보사들 역시 '내년 장해분류표 개정' '질병후유장해 현행보장 마지막 기회' 등을 이달 캐치프레이즈로 공격적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 금융보험통신 표 참고 >

한화손보는 '3%이상 질병후유장해 3000만원 보장'을 서두에 앞세우고 있다.

남녀 동일, 50세까지 최대 3000만원 구성이 가능한 가운데, '50%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와 합산 최고 5000만원 보장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상품전문가는 "65세 고연령자의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 가입을 가능케 한 점도 눈에 띈다"며 "최대 1000만원까지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손보선 '질병후유장해(3∼80%미만) 5000만원 보장'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업계서 가장 큰 보장금액을 위시한다. 다만, 40세미만 남성에 한해서만 이 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동일조건임에도 불구, 여성 가입자의 경우 최대 보장금액이 3000만원(40세미만限)으로 제한되기 때문.

롯데손보서도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를 판매 하고 있다. 50세미만 가입자에 한해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한다.

한 설계사는 "60세 고령자에게 유리한 담보"라며 "'3%이상 질병후유장해'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설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흥국화재선 '20%이상 질병후유장해' 담보를 운영 중이다.

최대 5000만원(50세미만 가입자限)을 보장, 고령자들의 가입 문턱을낮춘 게 특징이다. 70세 고령자도 1000만원 구성이 가능할 정도다.

단, 3∼19%에 해당하는 후유장해에 대해선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게 단점으로 지목된다.

KB손보선 고령층을 겨냥한 '3%이상 일반상해후유장해 1억플랜'을 운영중이다. 80세 기준 월 납입보험료 또한 1만원으로 저렴하다.

성인보험뿐만 아니라 어린이보험서도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는 희귀담보로 꼽힌다. MG손보서 최대 5000만원을, 한화손보·롯데손보·메리츠화재서 최대 3000만원의 보장금액 설정이 가능하다.

상품전문가는 "고령화·高손해율發, 후유장해보험금이 축소일로를 걷고 있다"며 "몇몇 손보사들선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 관련, '한시적 판매'를 선언, 당장 내년을 기점 보장축소·판매중단이 불가피한 형국"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선 후유장해 담보 및 장해분류표 개정전 가입이 유리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