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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지원일당’인수戰 개막… “간병인 수요↑ 비용↑”
[2019-04-01 14:00:09]
 
고령화發 간병시장 확대 + 최저임금 인상 “전년比 6.9%↑”… DB손보, 메리츠화재 이어 ‘간병인지원일당’런칭 “비갱신·低보험료 승부”

[insura] # 5년째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의 간병비를 대왔던 40대 김모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 매월 280만원에 달하는 간병비가 부담스러웠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간병비 부담이 더 커지면서 본인이 직접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생업을 그만두고 가족 간병에 나섰다가 결국 재산을 처분하게 된 ‘간병 파산’ 사례가 주변에 적지 않아 걱정이 크다.

‘고령화 시대’를 사는 2019년 대한민국의 적나라한 단면이다.

지난해 간병인 비용물가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고령화 심화 속 간병인 수요 지속증가에 일시적 ‘최저임금 인상’이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의료파산’ ‘노후파산’을 부르는 주요인에 ‘간병인 비용’이 지목, 간병인이 지원되는 보험상품이 ‘간병 리스크’ 최적의 방편으로 떠올라 주목된다.

■ 간병인비용 작년 역대 최대 상승

1일 업계 및 통계청에 따르면, 중증질환 수술을 받거나 치매 등으로 장기입원시 치료비도 문제지만 간병에 따른 경제·비경제적 부담이 더 큰 경우가 적지 않다.

40대 김씨 사례 역시 치료비보다 간병비 부담이 더 큰 케이스다.

문제는 해마다 간병비(간병도우미료)가 고공행진 중인 데 있다. 작년엔 무려 6.9%나 올랐다. 2005년 통계청이 관련물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작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였다. 그 이전까지 간병도우미료가 가장 크게 올랐던 때는 2008년(4.9%)이다. 2014년(2.5%), 2015년(1.5%), 2016년(1.6%)에는 1∼2%대였던 간병도우미료 상승률은 2017년 3.5%를 기록한 뒤 작년 6%대로 훌쩍 뛰었다.

작년 간병도우미료 급등요인 중 하나는 최저임금 인상이다.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던 간병인이 많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이 곧 간병비 인상으로 이어진 형국.

여기에 간병인 수요의 지속 증가 또한 간병인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에 의하면 전국 1450개 병원에 입원중인 노인환자 28만여명의 병원비가 올해 월 5만∼15만원씩 올랐다. 올해 최저임금이 작년보다 10.9% 올라 요양병원 서비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간병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간병인을 주로 고용하는 대표적인 질병인 치매환자 수도 큰 폭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2012년 54만명이었던 65세이상 치매환자 수는 작년 75만명으로 6년 새 40% 가까이 늘었다.

최저임금 이슈를 일시적 요인으로 치부하더라도, 고령화 심화에 따른 간병인 수요증가는 간병비용 상승 요인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의하면 작년 75만명인 치매환자 수는 2060년에는 332만명으로 4.4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전문가는 “간병인 수가 한정된 상황서, 간병인 수요가 증가할수록 간병인 비용은 해마다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간병비 인상은 보호자의 고통에 다름아니다. 비용 부담에 보호자 스스로 간병 도중 경제적 어려움이 악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한치매학회가 실시한 ‘2018 치매환자 보호자 100명대상 설문’조사 결과, 직장을 그만뒀다는 보호자는 14%, 근로시간을 줄였다는 보호자는 33% 등으로 집계됐다.

통상 간병비는 24시간 기준으로 계산하며 보통 1주일마다 현금으로 지급하게 되는데 장기간 입원시 2주마다 하루씩 유급휴가를 줘야 한다. 그래서 그날은 환자 가족이 메우거나 하루만 일할 수 있는 간병인을 재고용해야 한다. 여기에 하루 세끼 식사비용이 추가되는데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가족들 입장선 잘 돌봐달라는 차원에 간식비 등 추가비용 지급은 당연지사다.

결국 입원이나 치료비용을 제외, 순수하게 간병인 비용만 월 300만원 이상 부담케 되는 현실이다.

그러나 간병인 비용의 경우 건보 보장은 물론, 실손보험 혜택 또한 받을 수 없어 고스란히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 역시 제약이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병원급이상 입원 병상 수는 2018년 기준 31만8319개인데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제공되는 병상은 불과 11.7%에 불과한 상황이다.

게다가 이마저도 주로 정형외과 등 급성기 입원환자 병상 위주로 제공, 만성기 중증 입원환자는 아예 서비스서 제한된다. 또 병원마다 간호인력이 태부족, 손이 많이 가거나 간병이 쉽지 않은 환자에 대한 간병 부담은 오롯이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감당케 된다.

■‘간병인지원일당’ 판매사 증가일로

이같은 간병 현실에 보험시장으로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간병인을 향한 소비자 니즈를 겨냥, 질병·상해 등으로 입원시 전문간병인을 파견해주는 신상품·개정상품 출시가 예고된 것.

그간 간병인을 현물로 보상해주는 ‘간병인지원일당’의 가입은 메리츠화재 한 곳서만 가능했던 터다.

한 상품전문가는 “손보시장을 중심으로 ‘간병인지원일당’담보의 경쟁이 거세질 분위기”라며 “이달을 기점, DB손보 등을 시작으로 주요 손보사들이 ‘비갱신 간병인지원일당’담보를 위시한 보장성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일 DB손보가 출시한 ‘간병인지원보험’은 ▲간병인지원일당(상해·질병) ▲매달받는특정3대질병진단비 ▲3대 질병 진단비 ▲40대/18대질병수술비 등을 탑재, 15세부터 최대 8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질병·상해 등으로 입원시엔 입원 첫날부터 전문간병인 지원을, 5대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중증)진단시엔 20년간 月생활비를, 암·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시엔 진단비 등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영업현장 및 소비자들은 특히‘간병인지원일당’에 주목한다.

작은 질병·작은 상해로 하루 이틀 입원할지라도, 요양병원·한방병원 입원일지라도, 최대 180일간 간병인 비용이 지급되기 때문.

간병인 신청 절차도 간단하다.

입원사고 발생시 DB손보 콜센터로 간병인을 신청, 계약확인 후 간병인이 지원되는 구조다. 간병인을 희망하지 않을 경우엔 입원일수만큼 보험금(가입금액 1만~4만원)이 지급된다.

한 설계사는 “‘간병인지원일당’의 최대강점은 까다롭지 않은 보장조건에 있다”라며 노인장기요양등급·부상급수·후유장해율·CDR척도 등과 관계없이, 진단확정된 질병·상해 입원만으로 간병인이 지원된다”고 전했다.

향후 물가가 상승해도, 간병인 비용이 급등해도 가입자에 추가비용 부담 또한 없다.

DB손보 측은 “기존 입원일당 누적한도가 꽉 차 있어도 ‘간병인지원일당’을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유병자도 간편심사를 통해 무해지환급형으로의 가입이 가능하다. ▲비갱신형(90세/100세만기) ▲갱신형(10/20/30년 만기, 최대 100세) 등 고객 성향에 따라 맞춤 가입도 가능케 했다.

■ ‘비갱신ㆍ低보험료’에 승부수

비단 새로 런칭한 ‘간병인지원보험’뿐만이 아니다. DB손보는 기존 상품인 ‘참좋은훼미리플러스·아이러브건강·착하고간편한건강·참좋은운전자보험’에도 ‘간병인지원일당’을 부가, 태아·유병자·고령자 등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할 요량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40세 여성·100세 만기·표준형·가입금액 1만원 기준, ‘간병인지원일당’담보의 보험료는 비갱신형임에도 불구 월 9355원에 불과하다. 1만원이든 4만원이든 가입금액 규모와 상관없이 최대 24시간 간병인 지원 조건은 동일하다.

한 GA설계사는 “앞서 출시한 보험사와 보험료 비교 분석 결과 DB손보 종합보험에 탑재된 ‘간병인지원일당’이 6~7% 가량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귀띔했다.

상품 전문가는 “10~30년 후 가치를 생각한다면, ‘입원일당’ 가입보다 ‘간병인지원일당’ 가입이 더 유리하다”며 “간병인 수요 증가 및 손해율에 따른 보험료 인상폭 또한 고려, 갱신형보다 비갱신형으로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B손보發, 보험시장서 간병인지원 보장의 치열한 신경전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유은희 기자reh@]


유은희기자 reh@insur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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