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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癌보험' 시대… 나이 따라, 가족력 따라 "맞춤형 업셀링"

[2019-07-10 14:02:00]

DB손보·흥국화재·KB손보·한화손보·오렌지라이프, '신체부위별 암진단비' 잇단 탑재… "발병률 높은 암 보장금액↑ 보험료 부담↓"

[insura] "가족력 있는 암만 골라서, 걱정되는 암만 골라서 저렴하게 가입할 수 없을까?"

"동일 보장금액을 유지하면서 암보험료 부담을 낮출 순 없는 걸까?"

암보험을 향한 소비자 목소리다.

레드오션으로 정체기로에 섰던 암보험시장이 최근 '부위별 암진단비'를 기반, 재점화 양상이다. 소화·호흡·생식·비뇨기관 등 각 신체부위별 암진단비의 세분화다.

종전엔 암보험(진단비)관련 '일반암진단비'를 통한 포괄적 가입만 가능했던 터다. 소비자 입장선 발병확률이 낮은 암, 관련 없는 부위 암까지 뭉뚱그려 보험료를 부담해야 했던 실정.

'부위별 암진단비' 등장에 영업현장·소비자들이 반색하는 이유다.

9일 업계 및 상품전문가들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이 '시대적 트렌드·소비자 니즈'반영 新개념 암보험·담보 개발·출시 등 암보험시장 확대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신체부위를 세분화한 '부위별 암진단비'담보가 암보험시장을 개척, 레드오션 돌파구로 떠오를 조짐이다.

■ 뇌암, '월 240원'으로 대비?

7월 현재, '부위별 암진단비'담보는 DB손보·흥국화재·한화손보·KB손보·오렌지라이프 등 5곳 보험사에서 판매 중이다.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및 식습관 등으로 ①암 발생이 의심되거나 걱정되는 신체부위를 ②소비자가 선택함으로써, ③암 보험료 부담은 낮추고 ④보장금액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각사별 '부위별 암진단비'의 공통분모다.

이른바 'DIY(Do It Yourself) 암보험' 시대다.

DB손보 '참좋은훼밀리플러스종합보험'은 최근 위암진단비, 폐암진단비, 대장·소장·항문암진단비, 간·담낭·담도·췌장암진단비, 비뇨기관(신장·방광·요로)암진단비 등을 신규 탑재, '부위별암진단비 플랜'을 앞세우고 있다. 핵심은 저렴한 보험료로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40세 기준(20년납 100세만기, 무해지슬라이드형) ▲일반암진단비 2000만원 ▲유사암·갑상선암진단비 각각 1000만원 ▲갑상선암진단비(초기제외) 2000만원 ▲생식기(자궁·난소·전립선·고환)암진단비 3000만원 ▲유방암·위암·대장/소장/항문암·비뇨기관(신장·방광·요로)암·11대암진단비 각각 2000만원 구성시 월 보험료는 여성 5만1750원, 남성 6만1015원이다.

한 설계사는 "고객니즈에 맞춰, 성별에 따른 특화플랜을 제안하고 있다"며 "여성의 경우 발병률 1～5위인 '유방·갑상선·대장·위·폐'를 중심, 동일기준 남성은 '위·폐·대장·전립선·간'을 중심으로 '부위별 암진단비'를 설계한다"고 밝혔다.

흥국화재가 선보인 '실속플러스암보험'은 2050세대를 겨냥한 '미니암플랜'에 승부수를 띄웠다.

'미니 여성특화플랜'선 ▲여성특정(유방·자궁·난소·외음·질·태반)암진단비 ▲호흡기암진단비 ▲소장 및 대장암진단비 ▲간·담낭·기타담도 및 췌장암진단비를, '미니 남성특화플랜'선 △위 및 식도암진단비 △간·담낭·기타담도 및 췌장암진단비 △호흡기암진단비 △남성생식기관련(전립선·음경·고환)암진단비를 각각 2000만원씩 구성·보장한다.

< 금융보험통신 표 참고 >

특히 40세 남성이 9개 부위 암진단비를 구성해도 합산 보험료가 2만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40세 남성(가입금액 1000만원, 20년납 100세만기) 기준, 일반암진단비의 월 보험료는 1만9340원에 이르는 반면, ▲위 및 식도암진단비 4960원 ▲소장암 및 대장암진단비 4130원 ▲간암·담낭암·기타 담도암 및 췌장암진단비 4170원 ▲심장암 및 뇌암진단비 240원 ▲남성생식기관련(전립선·음경·고환)암진단비 2860원 ▲비뇨기관(신장·방광·요관)암진단비 1800원 ▲림프종 및 백혈병 관련암진단비 900원 ▲입술·구강 및 인두암진단비 480원 ▲호흡기암진단비 4970원에 불과하기 때문.

흥국화재 측은 교육자료 등을 통해 "40세 남성이 위암 진단시 2000만원을 보장받기 위해 '가입금액 2000만원'의 일반암진단비를 구성하면 월 3만8680원(가입금액 1000만원당 보험료 1만9340×2)을 납입해야 한다"며 "그러나 '실속플러스암보험'선 '일반암진단비 가입금액 1000만원(1만9340원)+위 및 식도암진단비 가입금액 1000만원(4960원)'을 구성, 위암진단시 동일한 2000만원을 보장받음에도 월보험료는 2만4300(약 37% 저렴) 수준으로 보다 더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입 1년내 발생시 50% 감액지급'이라는 독소조항 또한 삭제, 가입 91일째부터 이같은 보장(단, 유사암·갑상선암(초기제외)·여성/남성특정암·비뇨기관암 제외)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보험료 부담↓… 2040 공략

KB손보 'KB암보험과건강하게사는이야기'도 '미니암보험'을 앞세워 2040 젊은층 공략에 분주하다.

위암보험, 뇌암보험, 간암보험, 대장암보험 등 희망부위별 암보험을 소액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40세 남성(가입금액 1000만원, 20년납 100세 만기)기준 월 보험료는 위암보험 5190원, 심장암·뇌암보험 250원, 간암보험 4530원, 대장암보험 4120원, 방광암보험 1930원에 불과하다.

한화손보 '마음든든암보험(연만기 갱신형)'서도 △소화기관암진단비 △호흡기관암진단비(호흡기 및 흉곽내기관) △여성생식기관(자궁·난소·외음·질·태반)암진단비 △남성생식기관(전립선·음경·고환)암진단비 △비뇨기관암(요로암)진단비 구성이 가능하다.

일반암진단비 1억원, 4대유사암진단비 1000만원에 '부위별 암진단비' 1000만원을 추가가입할 수 있다.

< 금융보험통신 표 참고 >

유병자시장 역시 '부위별 암진단비' 업셀링서 예외는 아니다. 한화손보 '참편한실속암보험'은 '성별 특화플랜'이 강점이다.

5년내 암만 아니면 누구나 일반암진단비 4000만원, 유사암진단비 1000만원과 함께 생식기관암진단비 1000만원, 비뇨기관암(요로암)진단비 1000만원을 구성할 수 있다. 유병자에 불구, 자궁암 발병시 무려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알짜배기 설계안이다.

오렌지라이프 '오렌지청춘암보험'은 젊은층(15～45세까지 가입)을 타깃, 부위별 암진단비를 위시한다. 35세(가입금액 1000만원, 20년 갱신) 기준, ▲위암 월보험료 1018원 ▲대장암 및 소장암진단비 782원 ▲폐암 및 후두암 458원 ▲간암 252원 ▲신장암·담낭 및 기타 담도암 277원 수준이다.

상품 전문가는 "암보험·종합보험, 무해지·유병자보험을 막론, '부위별 암진단비'를 탑재한 보장성보험이 확대일로"라며 "발병률 높은 대장·전립선·자궁·위·폐·방광암진단비 업셀링 또한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