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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소비자, '고령化' 속도… '보험금 청구'난이도 조절 시급

[2019-08-19 14:02:00]

보험硏 "고령계약자 비중↑"… 지정대리청구특약 권고, 청구관련 정보 주기적 제공, 판매채널 정기적 방문·대리청구 등 제언

[insura] 고령화發 65세이상 보험계약자 증가 속, 보험금 청구절차 간소화 등 노인층의 보험금 청구를 쉽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18일 보험연구원 발표 '고령 보험계약자의 청구서비스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보험계약자 중 60세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5%서 2017년 18%로 늘었다.

특히 65세이상 보험계약자 비중은 같은 기간 7.6%서 9.2%로 증가, 60～64세 보험계약자 비중도 7.4%서 8.8%로 올랐다.

보험사들도 고령층의 건강위험보장 수요를 반영해 간편심사건강보험, 치매보험 등 고령층대상 보험상품 공급을 지속 확대, 향후 신규 고령계약자의 꾸준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고령 보험소비자 관련정책이 주로 보험모집과정과 접근편의성 개선에 집중, 이들의 보험금 청구 어려움을 해소하지 못하는 숙제에 직면했다.

고령 보험소비자는 노환이나 입원 등으로 외출이 곤란해 공적 서류발급이 힘든데다, 고령 계약자 혹은 고령 수익자의 자필서명이 곤란해 청구서류 작성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치매 등 지적·인지능력 저하에 따른 청구의사 확인마저 녹록치 않다.

보험사들은 치매보험의 경우 치매로 진단받은 본인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지정대리 청구 서비스 특약'에 가입토록 권고하고 있지만, 독거노인의 경우 조건에 맞는 대리인 선정 자체가 높은 벽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령 계약자 지속 증가를 예상, 일본 사례 등을 참고해 고령자의 청구능력 저하에 대응하는 서비스 개선 필요를 지적한다.

일본의 경우 노화나 입원 등의 이유로 외출이 어려워 공적 서류 발급이 곤란한 경우엔 대체 신원확인수단 제공, 일부서류 생략, 서류발급 대행 등을 지원한다.

더 나아가 현행 보험증권 제출 폐지, 혹은 의사확인 수단으로서의 인감증명서 대신 운전면허증으로 본인확인을 대체하는 규칙을 정비 중에 있다. 심사 절차선 고객의 ID나 패스워드 확인을 통한 계약자 본인인증으로 청구서 및 본인확인 서류 제출을 생략토록 했다.

또 일본은 계약자나 수익자와 연락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대비해 알림서비스 개선, 가족등록제도 등을 활용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위임받은 보험사 직원이 주민표, 호적초등본, 인감증명서 등의 발급을 대행할 수 있도록 한 것.

보증기간 경과 후 종신연금 수령시 생존여부 확인에 대해서는 우편에 의한 현황신고, 주민표 제출 또는 내점에 의한 확인 이외에 영업직원의 면담에 의한 생존여부 확인 보고도 인정한다.

오승연 연구위원은 "고령 계약자에 지정대리청구특약 가입을 권고, 지정된 대리인에 공지하는 알림서비스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사례를 참고, 고령 계약자의 청구절차를 간소화하고 고령 계약자 및 수익자를 대상으로 청구관련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보험 특성상 고객을 찾아가고 직접 대면하는 기회가 많으므로 판매채널을 활용해 고령자를 위한 보험금청구서비스 개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채널의 정기적 방문 및 대리청구 등 보유계약 관리는 고령자 대상 청구 및 지급서비스 개선의 일환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보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