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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급습… 건강보험 진료비 "전년比 11.4%↑"

[2020-05-19 14:01:10]

健保공단, 2019 건보 주요통계 발간 "86조4775억원"… 총진료비 중 65세 이상 '41.4%'

[insura] 급격한 노령화로 노인 진료비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9조원 증가한 86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국민 1인당 지출하는 월평균 진료비는 14만원인데 비해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41만원에 달해 전체 대비 2.9배 더 많았다.

이에 전체서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달했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77조6500억여원)에 비해 11.4% 늘어난 86조4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35조8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늘었다.

2013년 18조원을 돌파한 노인진료비는 2014년 19조원, 2015년 21조원, 2016년 25조원, 2017년 27조원, 2018년 31조원대를 기록했다.

6년 만에 13조원 가량이 늘어난 셈으로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진료비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노인 인구는 전년보다 37만1000명 늘어난 746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5%를 차지했고,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1%였다.

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0만9536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이는 국민 1인당 월평균 진료비보다 2.9배 많은 수치다.

한편, 국민 1인당 월평균 진료비 14만663원으로 전년보다 10.9%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입·내원 일수는 1.77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하루당 진료비도 7만9575원으로 전년보다 7.8% 많아졌다.

건보공단이 부담한 급여는 전년보다 11.2% 늘어난 65조167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가건강검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미취업 청년세대의 검진확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폐암검진 확대실시 등으로 건강검진비가 전년보다 6.8% 증가한 1조6634억원이 투입되면서 부담이 늘어난 것.

현금급여비도 1조8978억원으로 전년보다 24.2% 늘었다. 이는 양압기 요양비 적용, 소득수준별 상한액 차등화 등의 제도 변화로 환급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에 가입해 의료비혜택을 받는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288만명이고, 이 가운데 직장적용인구는 3723만명(72.4%), 지역적용인구는 1416만명(27.6%)이었다.

이밖에 지난해 건보 부과액은 59조1328억원으로 전년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