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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입찰공고… 매각절차 본격착수

[2022-11-29 12:00:00]

산업은행, 내년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목표… 계약파기 7개월 만

[insura] KDB생명 매각작업이 본격적으로 재추진된다.

KDB산업은행이 지난 4월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와의 계약을 파기한 뒤 7개월 만에 재매각에 나선 것.

28일, 산업은행은 산하 PEF KDB칸서스밸류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산하 사모펀드를 경유해 KDB생명보험을 보유하고 있다.

KDB칸서스밸류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운용사(GP)를 맡고 있다.

이 밖에 출자사(LP)로 국민연금, 코리안리, 아시아나항공, 금호석유화학 등이 자금을 투자했다.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을 위해 삼일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을 비롯해 법무법인 광장, 계리회사 밀리만(Milliman) 등을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첫 자문사 회의를 연 뒤 실사 등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2023년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분기 거래를 종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확정된 일정은 아니며 향후 시장 상황이나 잠재 인수자와 협상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지분 92.7%를 모두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수자가 신주를 인수해 KDB생명에 자본을 확충하는 등의 절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지난 4월 JC파트너스와 체결한 KDB생명 매각 계약을 파기했다.

산은은 2020년 12월 JC파트너스에 KDB생명 지분 92.73%를 20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구주 인수와 별도로 투자자를 모아 350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을 내리면서 계약을 물렀다.

금융위는 지난 4월 JC파트너스가 대주주인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JC파트너스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해 현재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금융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금융회사 대주주는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