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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이어, 보험·카드사 '성과급 제동' 불똥 "전방위 압박수위↑"

[2023-03-21 12:02:30]

정부·당국·여권發 강력 경고… 올 들어, 경영환경 악화 전망 속 '당국 방침' 감안 "성과급 규모 전년比 대폭축소 불가피"

[insura] 정부·당국·여권發 금융업권 전반 '성과급 잔치' 칼날이 연일 보도되는 등 전방위 확산일로 속, 이번엔 보험사 및 카드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보험사 등은 '사회적 책임 강화' 일환, 대출금리 인하에 동참키도 했지만 당국은 각사별 성과급지급체계 및 사회공헌 적정성 여부 등의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제동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보험사 임원진의 연봉 중에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9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17억6400만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15억9600만원,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12억4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11억6000만원, 김정남 DB손보 대표이사 10억9800만원 등의 순이다.

지난해 호실적으로 거액의 상여금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각사별, 정몽윤 회장의 연봉 29억4300만원에 상여금 20억3800만원이 포함, 홍원학 대표이사엔 상여금 9억4600만원, 전영묵 대표이사엔 상여금 6억1000만원, 조용일 사장의 연봉엔 상여금 8억1300만원, 김정남 대표이사엔 상여금 5억9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동기간 보험사의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을 살펴보면, 현대해상이 7억6100만원으로 최고, 이어 삼성화재(5억1400만원), 삼성생명(4억9800만원), DB손보(3억3000만원), 한화생명(3억2900만원) 등의 순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1월 말에 임직원들에 역대 최대인 연봉의 47%, 삼성생명은 연봉의 23%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DB손보도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 KB손보는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60% 내외를 성과급으로 정한 바 있다.

카드사의 경우 지난해 임원진 연봉은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상여금 10억1500만원을 포함해 연봉 18억600만원으로 최고,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가 연봉 12억1700만원(상여금 6억1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동기간 카드사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카드가 6억2100만원으로 최고, 이어 신한카드 2억4400만원, 우리카드 1억4900만원, 국민카드 1억4700만원 등의 순이다.

삼성카드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 일부 카드사들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성과급을 배정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에 이어 최근 보험사 및 카드사를 대상으로 임직원의 성과보수체계 및 사회공헌 적정성 여부 점검에 착수,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금융사에 성과급 과다지급 자제 등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올 들어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업권 전반의 경영환경 및 정부·당국·여권發 전방위 강력 경고를 감안, 성과급규모 전년대비 대폭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달라진 금융당국의 분위기가 체감된다"며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상여금이 지급된 반면, 올해는 전년대비 실적악화 전망 및 당국 방침을 고려해 성과급 규모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업황이 꺾여서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많이 영업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 성과급 또한 올해처럼 받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