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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6대질병·치매'사망보험금 "先지급"… '新종신' 반격

[2015-08-10 14:06:00]

메리츠화재 이어, 흥국화재도 "일반질병시 사망보험금 60% 선지급"… '질병사망 80세 → 100세' 패러다임 변화 "新건강보험 러시"

[insura.net] 사망보험금 선지급 보장을 앞세운 종신·건강보험 등장은 보장성보험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생존 및 사망시 모두 高보장이 가능하다는 게 '1507～1508'형 '新보장성보험'의 핵심.

그간 사망보험금 일부를 선지급 하는 보장성보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질병이 아닌 'CI(중대한 질병)'로 국한, 가입자로선 보장에 많은 제약이 따랐던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연금'선지급형 종신보험에 이어 최근 3대·6대 질병 진단시 사망보험금 일부를 선지급하는 건강보험이 등장했다. 의료기술 발달로 질병치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사망률은 감소한 데 따른 것.

한국인에 발병률이 높은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중증치매'를 포함 '말기 폐·간·신부전' 진단시 사망보험금 일부를 선지급, 치료비 활용 등 보장성보험 니즈가 갈수록 커지는 까닭이다.

특히 생보업계가 연금선지급 등 新기능을 추가한 종신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손보업계 또한 생전(生前) 의료비 보장을 강화한 선지급형 건강보험을 개발, 시장 반격에 나서 주목된다.

한 상품전문가는 "손보 선지급형 상품의 경쟁력은 생보대비 저렴한 보험료로 생존시와 사망시를 모두 고액보장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암·뇌졸중·심근경색증, 중증치매 등의 진단시 질병사망보험금의 50% 또는 60%를 미리 지급하고 나머지는 사망시에 지급하도록 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생존시나 사망시 모두 현실적인 보장이 가능한 셈.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런 가장의 부재는 물론 노후에 의료비가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 의료비 보장 역시 실질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의하면, 65세 이후 의료비로만 남성은 5137만원(생애의료비의 50.5%), 여성은 6841만원(생애의료비의 55.5%)을 지출한다.

손보업계선 선지급형 건강보험을 두고 '생보 CI종신보험의 업그레이드 판'이라 자평한다. 보장범위·금액이 크기 때문.지난달 출시된 메리츠화재 '메리츠미리받는보장보험'은 질병사망과 치매를 하나의 보장으로 구성했다.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중증치매 진단시 질병사망보험금(최대 1억원) 가입금액의 50%(최대 5000만원)를 미리 지급받을 수 있어 사망과 건강보장의 동시설계가 가능하다.

진단비 지급사유 또는 상해·질병 50% 후유장해 발생시 전체 보험료의 납입이 면제된다.

메리츠화재 한 설계사는 "확정금리이면서 만기시 100% 낸 보험료를 돌려주고 보장범위·보장금액도 생보상품보다 훨씬 더 크다"고 자랑했다.

진단비 선지급형 보장성보험이 사회적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자 메리츠화재에 이어 흥국화재 등 여타 손보사들서도 동일구조의 신상품 런칭을 준비 중이다.

흥국화재는 '미리Dream보장보험' 출시를 계획 중이다.

보장자산의 기본인 사망보장에 ▲암 ▲2대 질병(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3대 질병(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6대 질병(3대질병+말기 간·폐·신부전) 진단시 질병사망보험금의 60%를 선지급한다.

차별화된 특징은 무려 6개 질병에 대해 질병사망보험금이 선지급, 6대 질병 중 하나라도 발병시엔 납입면제 혜택까지 주어진다는 점이다.

흥국화재 한 지점장은 "미리 받을 수 있는 진단자금 보장규모만 최대 1억2천만원에 달한다"며 "이는 질병사망보험금을 최대 2억원까지 크게 구성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최대 70세까지 가입가능,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갱신형(15년)과 비갱신형 중 소비자 입맛에 따라 선택구성할 수 있다.

6대질병 치료비가 지급되지 않은 경우 최대 2억원(가입금액의 100%)의 사망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6대질병 치료비가 지급된 경우엔 최대 8000만원(가입금액의 40%)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新보장성보험시장에 대해 한 상품전문가는 "주요 생보사들서도 3대질병(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시 의료비를 선지급해주는 종신보험을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며 "단, 생보상품의 경우 손보대비 보장범위가 한정된다. 가령 손보선 뇌졸중을 보장하는 반면, 생보선 더 범위가 좁은 뇌출혈을 보장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다만, 생보 선지급형 종신보험의 '사망+연금'처럼 손보 또한 '사망+의료비'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점만 부각되다보니 불완전판매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아울러 상해사망대비 보험료가 비싼 '질병사망보험금'이 100세만기로 탑재된 만큼 일반 건강보험대비 보험료가 비싼 것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질병사망보험금 선지급制'가 도입되면서 손해율 탓 그간 80세 만기에 그쳤던 질병사망 보장이 100세로 상향조정, 소비자들에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메리츠·흥국화재를 필두, 올 하반기 손보업계는 新보장성보험(선지급형) 신상품 러시로 분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