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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출산 급증… 손보, 어린이보험 '多태아플랜' 가입문턱↓

[2018-03-19 14:01:30]

●현대해상, 쌍둥이 소견서 심사 "임신 20주이후 → 16주이후" ●삼성화재 "만기조절(30세, 100세) 불가 → 만기조절 가능"

[insura.net] "쌍둥이 분만, 저체중 출생아가 점차 늘어나는 이유는 고령산모 인공수정 및 시험관시술의 증가 때문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중론이다.

의학계선 가임여성 고령화로 인한 '난임'증가 추세가 정설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어느덧 인공 임신시술이 현대 부부들 사이선 낯설지 않은 풍경이 돼버린 상황.

문제는 쌍둥이 중 절반 이상이 조산이거나 저체중아로 태어난다는 점이다. 저체중 출생아의 경우 ▲호흡이 안정될 때까지 신생아 중환자실에 들어가야 하고 ▲성장기간 중 각종 질병에 취약하며 ▲청각·시각장애, 학습장애 등 각종 후유증 노출 위험이 크다. 성인이 돼서 역시 대사증후군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어린이보험(다태아플랜)을 통해 이 같은 위험을 보장받으려는 산모들이 늘고 있지만 임신주수가 쌍태아의 어린이보험 가입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둥이 출산율(20년새 3배 증가)이 높아진 가운데 쌍둥이의 어린이보험 가입문턱이 낮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여전히 보험사들선 까다로운 인수심사를 적용, 임신 20주 이내 산모의 가입을 봉쇄하는가 하면 △질병 실손입원의료비 한도 제한(1000만원) △선천이상 수술비 가입 불가 △저체중아·질병입원일당 보장 축소 가입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뇌졸중진단비 구성 불가 △장애진단비·질병후유장해·뇌병변장애 설계 불가 등 각종 단서조항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보험 '다태아보장 플랜'임에도 신생아 위험 관련 특약구성을 제한커나 보장한도를 축소하는 등 '가입 안하니만 못하다'는 토로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서 최근 대형 손보사들이 쌍둥이에 대한 인수기준을 대폭 완화, 보장까지 강화해 주목된다.

현대해상은 지난 15일 어린이보험 다태아플랜의 인수규정을 완화했다. 임신 20주 이후 가능했던 소견서 심사를 임신 16주 이후부터 가능케 한 것.

단, 융모막/양막갯수, 태아·산모의 현 상태가 소견서에 필수기재 돼야 한다는 조건이다.

한 GA설계사는 "쌍둥이의 경우 임신주수가 경과될수록 가입이 어려워진다"며 "호르몬 수치의 변경이나 기타증상으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 20주 이전 빠른 가입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설계사는 "주수가 늘어날수록 많은 검사를 진행, 검사결과가 서류에 기입되면서 가입거절 가능성 또한 커진다"며 "산모 역시 출혈이나 위험요소가 발생, 가입거절 걱정에 빠른 가입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어린이보험은 올해를 기점, 쌍둥이의 보장을 강화했다. 만기(30세 만기, 100세만기) 조절이 불가능해 보험료가 부담됐던 그간과 달리 올 1월부터 쌍둥이일지라도 만기조절이 가능, 보다 더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한 상품 전문가는 "쌍둥이 임신 산모의 가입주수가 낮아지는 한편 보장이 강화되는 등 과거 대비 쌍둥이의 어린이보험 가입 문턱이 많이 허물어졌다"며 "과거 각종 서류를 일일이 제출해야 했던 데서, 최근 소견서 심사 등으로 가입절차도 간소화 추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초혼 연령이 현재처럼 계속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난임 환자는 지금까지보다 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시험관·인공임신시술도 자연스럽게 증가, 쌍태아의 어린이보험 가입 문턱이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쌍태아의 어린이보험 가입이 수월해질 것이란 얘기다. 내달 제도 변경을 앞두고 대형사發, 치열한 쌍둥이 유치戰이 예고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