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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300억 수혈"…'기사회생'발판 마련

[2019-06-17 14:01:20]

새마을금고중앙회, '유상증자'안건 통과… JC파트너스 등 잇단 추가투자 기대 "경영정상화 시동"

[insura] 재무건전성 악화로 존망의 기로에 내몰렸던 MG손보가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한 것.

이는 우리은행·JC파트너스 등 다른 투자자의 투자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MG손보에 대한 3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지난 2017년 말 증자계획이 좌초된 이후 1년 반여만의 일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3년 MG손보를 인수한 PEF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재무적 투자자(LP)로 참여한 실질적 대주주다.

새마을금고의 참여는 다른 투자자들을 설득해 증자에 참여하게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MG손보 관계자는 "다른 곳과도 조율을 해봐야겠지만 새마을금고가 물꼬를 틀면 곧바로 참여할 것 같다. 지연은 되고 있지만 투자자가 확보돼있으니 자본확충에 실패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향후 MG손보는 우리은행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받을 예정이며, JC파트너스 등 다른 투자자로부터의 투자를 합쳐 약 2400억원대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만약 2400만원대의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들의 지급여력 비율은 190%대 이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건전성 악화에 시달리던 MG손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 두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요구를 받고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따른 것이다.

MG손보는 2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지난달 말까지 실시한다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4월 3일 조건부 승인 받았으나 이행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말에는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의무 충족기준인 100% 아래로 하락해 금융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 첫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같은 해 9월 말까지 RBC비율이 100%를 상회할 수 있는 수준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겠다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이행하지 못해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MG손보가 금융위 정례회의가 열리는 이달 26일 전까지 유증을 완료할 경우 경영개선명령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MG손보의 경영개선명령 여부는 금융위 정례회의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유상증자가 최종 확정된 만큼 경영개선명령 예고가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