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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보發 '저가 전쟁' 선전포고 러시 "표준체比 반값 보험료" |
| [2019-08-12 14:0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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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무해지 실속형', 슬라이드형比 10%↓ ●현대해상 '무해지+갱신', 표준체比 50%↓ ●KB손보 '복층'설계시 보험료 '5분의 1'로 "뚝↓"
[insura] "44%", A보험사 어린이보험의 할인율이다.
44%의 비밀은 보험료·환급률을 차등화한 상품(플랜) 구조에 있다.
기존 무해지형보다 더 저렴한 '무해지 슬라이드형' 런칭에 이어, 추가로 보험료를 더 낮춘 '무해지 실속형'을 선보인데 따른 것이다. 무해지 슬라이드형보다 약 10%, 일반형보다 무려 44% 저렴하다.
B사도 스테디셀러 상품을 중심, 최대 50% 할인 마케팅에 나섰다.
보험료가 저렴한 '무해지 플랜'에, 마찬가지로 보험료가 더 저렴한 '갱신형'을 입혔기에 가능한 일.
C사 또한 '기존 암진단비 대비 5분의 1 가격에 불과하다'는 초저가 복층설계(비갱신+갱신 설계) 카드를 꺼내면서 손보시장이 전면전 양상에 돌입했다.
11일 업계 및 상품전문가들에 따르면, 손보업계서 단돈 1000원이라도 더 싸게 파는 '저가 경쟁'이 확산일로다.
기존 상품대비 20~50% 저렴한 보험료 형성에, 가성비까지 갖추게 돼 소비자들 이목이 집중된다.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는 마케팅 전략이지만, 경기불황에 따른 新계약 침체 및 대량 해약사태 우려 현실서 업계의 활로를 열어줄 것이란 기대다.
저가 경쟁의 방아쇠는 DB손보가 당겼다. 운영하는 무해지 플랜만 무려 3종류에 달한다.
가령 일반 플랜의 월 보험료가 10만원이라면 △무해지 일반플랜은 7만7700원(납입기간내 미지급, 완납 후 일반형과 동일한 해지환급금 지급) △무해지 슬라이드플랜 6만5700원(납입기간내 미지급, 완납 후 체증하여 20년 후 일반해지플랜과 동일한 환급금 지급) △무해지 실속형플랜은 5만8500원(납입기간내 미지급, 완납후 일반해지플랜의 10% 해당 환급금 지급)의 보험료를 납입하는 식이다.
최근엔 '아이(I)러브(LOVE)건강보험'이 기존 '무해지 슬라이드형'보다 10% 가량 보험료를 더 낮춘 '무해지 실속형'을 선보여 주목된다. 일반형보다는 무려 44% 가량 저렴하다.
예컨대, 납입면제형(0세·20년납·100세만기) 기준 ▲일반암·유사암진단비 3000만원 ▲질병수술비 50만원 ▲40대질병수술비(37대) 1000만원 ▲40대질병수술비(다빈도3대) 5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1000만원 ▲뇌졸중·급성심근경색진단비 2000만원 등으로 설계시 '일반형'의 경우 월 6만4790원, '무해지 슬라이드형' 또한 4만4350원의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반면, '무해지 실속형'은 월 3만7150원만 납입하면 된다.
DB손보 한 설계사는 "'무해지 실속형'은 납입 완료후 해지환급률이 10%대에 불과하지만, 대신 '보험금 5000만원'을 위시한 일반암·유사암진단비,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를 저렴하게 가입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도 최근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옵션을 마련했다. '태아플랜'에 해지환급금미지급형 플랜을 다시금 신설한 것.
납입기간 이후 해지환급금 형태에 따라 '해지환급금미지급형Ⅰ'과 '해지환급금미지급형Ⅱ'로 구분, 보험료를 차등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표준형 대비 각각 25%, 35%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현대해상 한 설계사는 "'해지환급금미지급형Ⅰ'은 보험료 납입 완료 후 계약 해지시 표준형 상품과 동일한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 반면, '해지환급금미지급형Ⅱ'는 보다 더 저렴한 대신 해지환급금이 표준형 상품의 50%에 불과하다"며 "환급률 측면선 '해지환급금미지급형Ⅰ'이, 보험료 절감 측면선 '해지환급금미지급형Ⅱ' 플랜으로의 가입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뉴간편플러스종합보험' 마케팅 방식도 돋보인다. 해지환급금미지급형 플랜에 갱신형을 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병자 해지환급금미지급형 상품과 견줬을 때 최대 40%, 표준체 상품 대비해선 최대 50% 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타 보험사 '3·2·5 간편심사보험(해지환급금미지급형)' 보다도 보험료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일반암·유사암진단비 1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500만원 기준 현대해상의 월 보험료는 월 3만1235원(해지환급금미지급형·20년갱신 복층설계)인데 반해 동일기준 A사는 4만9585원, B사는 4만8200원으로 분석된다.(3·2·5 간편심사보험, 20년납 90세 만기, 50세 남자 기준)
해지환급금미지급형에 갱신형을 도입했을 뿐인데 타 보험사보다 35%이상 싸게 가입할 수 있게 된 것.
현대해상 측은 "해지환급형미지급형 플랜에 갱신형 특약을 신설, 역대 최저보험료를 위시하게 됐다"며 "그간 보험료가 비싸게 책정됐던 남성 및 고연령 고객들이 보험료 절감을 체감하며,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사들에 뒤질세라 KB손보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 역시 기존 해지환급금미지급형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해지환급금미지급형Ⅱ(5~50%)'로 맞불을 놓았다.
영업현장선 '무해지 슬라이드플랜'으로 부른다. 일반형 대비 최대 42%, 기존 해지환급금미지급형 보다 최대 22% 저렴하다.
▲일반암·유사암진단비 5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5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수술비 1000만원 ▲20대질병수술비 300만원 ▲32대특정질병수술비 500만원 ▲5대기관질병수술비 1000만원 등 37개 보장을 위시했음에도 '20세 여성·2급(90세 만기)'의 월 보험료는 8만6113원에 불과하다.
특히 KB손보선 '닥터플러스·The좋은닥터·닥터실속(무해지)건강보험' 등 주력상품들에 탑재한 '세만기 복층설계'야말로 '진정한 실속플랜'이라며 자랑했다.
높은 발병률·손해율發 보장보험료가 비싸게 책정된 암·뇌·심장질환 진단·수술비 담보를 '비갱신·갱신'으로 나눠서 가입 할 경우 파격적 수준의 보험료 할인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가령 일반암진단비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 40세 남성의 보장보험료는 20년납 100세만기로 설계시 1만9970원에 이르는 반면 20년 갱신으로 복층 설계시엔 4240원으로 대폭 떨어진다. 약 5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이다.
특히 암진단비의 경우 가입금액이 클수록, 가입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암발병률·위험률 또한 증가, 보험사 입장선 리스크가 크기 때문. '세만기 설계 vs 복층 설계'간 격차 역시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예컨대, 50세 남성 기준 20년납 100세만기 상품선 일반암진단비 5000만원을 구성한 플랜 가입시 월 13만3650원을 납입해야 하지만, 복층설계(20년납 100세만기 일반암진단비 2000만원+20년갱신 일반암진단비 3000만원) 플랜선 월 보험료 규모가 8만4300원으로 절감된다.
KB손보 측은 "대부분의 암은 40~70대 연령에 발생(암발병률의 81.4% 차지), 복층설계시 저렴한 보험료로 해당 연령대 구간 보장금액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 유병자도 할증 없이 인수하는 'KB암플랜'도 마찬가지. 일반암진단비 4000만원·유사암진단비 2000만원 구성시 '세만기(20년납 100세만기) 납면일반형'선 월 보험료가 △30세 6만7254원 △40세 8만4200원 △50세 10만5164원 △60세 12만7672원에 달하지만, '20년납 100세만기+20년갱신 복층설계 납면일반형' 가입시엔 동일한 보장금액임에도 월 보험료가 ▲30세 7594원 ▲40세 1만8300원 ▲50세 4만564원 ▲60세 7만5292원으로 대폭 감소한다.
또한 KB손보선 치아보험(KB The드림치아보험)에 탑재된 '보철치료비(최대 200만원)' 역시 복층설계시 최대 33%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 GA 설계사는 "하나의 증권 안에서 비갱신+갱신으로의 복층설계가 가능하다"라며 "해지환급금미지급형 상품보다 저렴한 데다, 중도해지환급금이 있으며 약관대출 또한 가능해 민원 걱정이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주요 손보사들이 잇따라 저가 플랜을 선보이는 까닭은 '보험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효율적 소비를 하는 '스마트 컨슈머'가 등장한 데다, 온·오프라인을 막론 각 보험사별 치열한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 전문가는 '역대 최저보험료' 등을 앞세운 저가 공세는 가계 부담을 줄이고 특히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기 유리하다"며 "'무해지 실속플랜' '복층 플랜' 등 新플랜을 중심으로 한 저가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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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희기자 reh@insur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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