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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질병후유장해'담보 "화려한 부활"… 보장금액↑ 가입문턱↓

[2023-02-02 12:02:00]

●현대해상·DB손보·한화손보 "언더라이팅 완화 → 유병자상품에 잇단 탑재" ●KB손보, 어린이보험에 탑재 "1억원 위시"

[insura] 고혈압 706만명, 당뇨병 356만명, 심장질환 178만명, 대뇌혈관질환 111만명, 악성신생물 181만명, 간 질환 199만명, 신경계질환 343만명, 갑상선 장애 156만명, 만성신부전증 28만명 등등.

건보공단·심평원이 발표한 주요 만성질환(2021 기준) 질병통계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을 유발, 질병후유장해가 뒤따른다는 데 있다.

질병후유장해는 질병을 앓고 난 뒤 남는 지속적인 장애로, 주요 만성질환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 중 후천적 원인이 88.1%로 상당수를 차지(서울복지포털, 2010)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후천적 장애 원인 중 질환(56.0%)이 사고(32.1%)보다 더 높게 나타난 가운데, 고령자·만성질환자의 질병 뒤 찾아오는 장애문제가 보험시장 '뜨거운 감자'로 다시금 부상해 주목된다.

1일 상품전문가 및 업계에 따르면, 최저 장해율 3%이상부터 보험금을 지급하는 '질병후유장해'담보가 화려하게 부활, 손보시장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보장금액을 파격적 수준으로 올리는가 하면 유병자보험에 잇따라 탑재하는 등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를 앞세워 보장성보험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KB손보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최대 1억원을 위시한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를 앞세우고 있다. 4세부터 20세까지 1억원, 태아~3세 5000만원, 21~30세 5000만원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금액 1억원, 30년납 90세 만기 기준 20세 남성의 월 보험료는 5만3637원, 여성은 6만7199원에 이른다.

KB손보 측은 "5세 3만~4만원대, 10~15세 4만~5만원대 보험료로 1억원에 달하는 질병후유장해보험금을 준비할 수 있다"라며 "이달 한시적으로 가입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이달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를 신설, '간편한305·간편한333·간편한355건강보험'에 전격 탑재했다. 50세 여성·20년 갱신형 기준, 1000만원 구성시 월 보험료는 ▲305보험 4234원 ▲333보험 3192원 ▲355보험 2618원에 불과하다.

DB손보 '나에게 맞춘 간편건강보험'도 이달을 기점, 305플랜부터 355플랜까지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가입이 가능하다고 소개했으며, 한화손보 'LIFEPLUS 355간병치매보험'는 지난달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를 신규 탑재해 판매 중이다.

한편, '질병후유장해'담보의 보상방식은 독특하다. 가령, 일시금을 지급받고 소멸되는 진단비와 달리 질병후유장해는 가입금액·장해상태에 따라 장해지급률을 적용, 신체부위별 장해지급률에 따라 반복·추가·합산해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 위암으로 위 전 절제(가입금액×50%) 이후 당뇨 합병증으로 한쪽 눈을 실명(가입금액×50%)하면 서로 다른 질병이기 때문에 각각 결정된 장해지급률을 합산해 보장, 총 1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심지어 후유장해보험금이 지급된 부위라도 높은 추가 장해 진단시 추가된 지급률만큼 또 보험금이 지급된다. 가령 약간의 치매(CDR 2점)로 400만원(가입금액×40%)을 수령했음에도, 이후 뚜렷한 치매(CDR 3점) 진단을 받으면 200만원(가입금액×60%, 20%만 추가지급)이 추가 지급되는 식이다.

高손해율·리스크 등살에 밀려 한동안 판매중단 됐던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의 부활을 영업현장·소비자들이 반기는 까닭이다.

한 상품전문가는 "'3%이상 질병후유장해'담보는 다른 부위, 다른 사고에 대해 '반복·합산' 등 무한보장이 가능, 한평생 소비자에 유리한 담보"라며 "보장축소·판매중단 우려에 상품가입을 서두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