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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억 횡령' 健保공단 팀장… "남은 돈 없다" |
| [2024-04-05 11: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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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선물거래 명세분석 결과 잔액 없어… 초기환수액 외, '39억 손실' 결론
[insura] 국민건강보험공단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피의자 최모씨(46)가 남은 돈을 가상화폐 선물투자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씨가 횡령액을 가상화폐로 환전해 은닉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수 만건에 달하는 선물거래 명세를 분석했으나, 범행 초기에 회수한 7억2000만원 외에는 추가 환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 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혐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 사건을 송치했던 경찰은 최 씨로부터 범죄수익 추가 환수를 위해 가상화폐를 활용한 최 씨의 선물거래 흐름을 살폈다.
그러나 초기 환수한 7억2000만원 외에 약 39억원은 모두 날려 환수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한탕주의에 빠져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실패를 맛봤음에도, 한탕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또다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이 났다.
최 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총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
그는 2022년 4∼9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내부 전산망을 조작하는 등 18차례에 걸쳐 총 46억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은 2022년 9월 최 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민사소송으로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원 중 약 7억2000만원을 회수했다.
필리핀으로 도피한 최 씨를 인터폴 적색 수배한 경찰은 추적팀을 편성해 1년 4개월간 뒤를 쫓은 끝에 지난 1월9일 마닐라 고급 리조트서 최 씨를 검거했다.
최 씨는 지난달 열린 첫 재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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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석기자 kms@insur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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