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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4차방카'패배 후… 보험업계와 공존모색" |
| [2008-12-11 10:4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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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법 개정 등 잇단 로비경쟁서 쓴맛… 금융계 독불장군, "이젠 '공존의 길' 탐색중"
[insura.net] 올 초, 4단계 방카 추진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결국 철회돼 보험업계에 칼날을 겨눠왔던 은행업계가 '진지한 고민'에 빠졌다.
4단계 방카 문제를 비롯, 은행권의 방카 규제완화 주장마저도 보험업계의 거듭된 반발로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이에 낙담한 은행권이 보험권과 어떠한 방식으로 공존의 해법을 찾을지에 대해서 전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즉 은행권 내부에 소위, '우리도 안되는게 있구나'란 새로운 인식과 절망의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위기 등 각종 금융악재로 인한 불투명한 시장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로 인식해온 방카판매 채널 확대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중은행들과 금융연구원등이 적극 나서 '방카슈랑스 판매인원 규제'와 '특정보험사 상품의 판매비중 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금융감독 당국에 강력히 요청했다.
하지만, 보험업계의 강력 반발과 금융위의 명확한 답변 회피로 물 건너간 분위기다.
특히, 보험업계는 최근 경제 위기 등으로 보험영업이 힘들어진 마당에 '방카 규제완화'는 곧, 보험업계의 영업기반을 와해시켜 생존권을 박탈한다고 인식,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나아가, 금융위마저도 관망의 자세를 견지하다보니 은행권에선 새삼 4단계 방카진출 실패의 악몽 재현에 대한 두려움마저 엄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보험판매인원을 지점당 2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방카 가입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약과 불완전판매로 연결돼, 결국 민원발생 가능성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보험업계가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 은행권에서는 '우리가 내세우는 논리가 빈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보험과 저축성보험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4단계 방카' 시행이 무산된 만큼, 현행 방카슈랑스 규정을 완화시켜서 시장경쟁에 나서게 해야 한다"는 주장만을 거듭 반복하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권 일각에선 "그동안, 은행권이 보험사로부터 너무 빼앗아오기만 한만큼 부정적 인식과 반발심만 심어왔다"며 "은행권 스스로도 보험권에 우리가 무엇을 줄 수 있을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토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려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김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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