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ura.net] 푸르덴셜생명이 한국시장 진출이래, 22년간 고집해온 대졸남성중심의 '순혈주의' 전통을 깨기로 했다. 영업조직 활성화를 위해 시행한 각종 '모험'이 줄줄이 실패, 이번엔 LP(라이프플래너) 학력조건을 기존 '대졸이상'에서 '초대졸이상'으로 완화한 것.
▲D프로젝트 실패 ▲푸르앤파트너즈 폐지·청산 ▲우수LP 이직 ▲리크루팅 저조 ▲신계약율 감소 등 다방면에서 성장정체의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우수LP 이직러시 속, 인재도입에는 각종 난항에 부딪혔다.
14일 생보협회 '월간 생명보험 통계자료'분석에 따르면, 2월 현재 푸르덴셜생명 LP 수는 2020명으로 전년동월(2104명)대비 84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규모가 비슷한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2월 현재 7132명으로 1년 사이(10년 2월, 6247명) 885명 증가했다.
영업조직 침체기 속, 이를 타파하기 위해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2008년 말 여성조직 구축을 위한 'D프로젝트'를 '히든카드'로 내세웠다.
그러나 현장경험 전무에 가까운 여성SM에게서, LP리크루팅·트레이닝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결국 '여성본부 구축'전략에서 남성조직 속 '홍일점'으로 전락했다.
< 관련기사 6월 8일자 1면 >
급기야 지난달에는 2009년 자본금 30억원을 들여 설립한 '푸르앤파트너즈'를 폐지, 청산수순에 들어갔다. GA방식 영업조직 도입을 통한 새로운 변화시도를 꾀했지만, '실적부진' '자본금 소진'으로 치달은 것. 잔여조직 30여명은 푸르덴셜생명 지점들에 흡수됐다.
푸르덴셜생명 영업현장의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 2004년 푸르덴셜생명은 '지브롤터마케팅컴퍼니'를 통해 GA영업망 구축 시도 중, 철수시킨 경험이 있다"며 "과거의 단점을 보완한 '두 번째' 시도였던 만큼, 현장에서도 푸르앤파트너즈의 성공적 정착 및 영업조직 분위기 쇄신을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D프로젝트' '푸르앤파트너즈' '지브롤터마케팅컴퍼니' 등 줄줄이 실패한 프로젝트에 내건 각각 수십억원의 자본금을 LP 영업활성화 프로모션에 조금이라도 투자했더라면, 최소한 우수LP 이탈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업조직의 정체·감소는 곧 저조한 신계약율로 이어지고 있다.
생보협회 통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개인보험 신계약 분석결과, 지난해 2월말(09.4.1~10.2.28) 11만3175건에서 1년뒤인 올해 2월말 현재 9만1418건(10.4.1~11.2.28)으로 2만1757건 감소했다. 동기간·조건 속, 메트라이프생명은 19만804건에서 4만7500건이 증가한 23만8304건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푸르덴셜생명의 한 SM은 "남녀불문, 리크루팅이 안되니 당연히 신계약율도 감소하는 것"이라며 "게다가 챔피언들의 연이은 이탈로 지점분위기 역시, 정체된 상황이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LP는 "타 보험사가 블루오션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때, 푸르덴셜생명은 대외적 이벤트에만 치중, 기존 영업조직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 속, 이번엔 'LP 학력조건 완화'가 도마 위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실제 얼마 전 푸르덴셜생명의 이직LP 재영입 계획이 '회사이미지 실추'논란 속, LP들의 거센 반발로 흐지부지된 바 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현장의 반발을 감안, '초대졸 LP 선발'은 내년 5월까지 시범적 시행, 진행사항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분위기 쇄신을 주창하며 거대자본금을 투자, 다양한 시도를 거듭 중인 푸르덴셜생명. 그러나 연이은 실패로 영업현장 LP들의 원성만 커지고 있다.